충청북도의 중심 도시인 청주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역사가 숨 쉬는 도시입니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교통도 편리해 당일치기나 1박 2일 여행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청주는 대한민국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경이 탄생한 곳이고, 역사의 유적지인 산성이 있고, 예술과 관련된 수암골 벽화마을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청주 여행에서 가봐야 할 곳 3곳을 소개합니다.
청주 고인쇄박물관 - 직지심체요절 기념관
청주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심경)’이 간행된 역사적인 도시입니다. 직지심체요절은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책으로,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 바로 청주 고인쇄박물관입니다. 이곳에서는 금속활자의 발전 과정과 인쇄술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금속활자를 주조하고, 조판하여 인쇄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어 학생들과 역사에 관심이 많은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박물관 한편에 자리한 직지코드 전시관은 직지의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하는 공간입니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직지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직지를 둘러싼 역사적 배경도 흥미롭게 설명해 줍니다. 박물관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전시해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니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일입니다. 박물관 관람은 무료이며,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현장 예매도 가능하나, 당일 매진될 수 있습니다. 이곳에 방문 전에 관람 예절을 숙지하시어 불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흥덕사지(직지가 인쇄된 절터)도 근처에 있어 함께 둘러보면 더욱 뜻깊은 여행이 됩니다.
상당산성 – 천혜의 요새
청주에서 역사적인 명소를 찾는다면 상당산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곳은 백제시대 토성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된 산성으로, 현재 남아 있는 성벽은 조선 시대에 축조된 것입니다. 동. 서. 남방 3개소에 성문을 두었는데, 성곽을 따라 걸으면 청주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 명소입니다. 상당산성의 가장 큰 매력은 걷기 좋은 산책로입니다. 성벽을 따라 산길이 조성되어 있어 가벼운 등산을 즐기면서도 역사의 흔적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성 안에는 동문, 서문, 남문 등 여러 개의 문이 있으며, 각 문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달라 색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워 사계절 내내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또한, 상당산성 내에는 전통 한옥 스타일의 상당산성마을이 조성되어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전통 음식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성곽을 따라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 청주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 감상, 한옥 마을에서 전통 음식 즐기기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산책로는 비교적 완만하지만 운동화 착용을 추천합니다. 일몰 시간대 방문하면 더욱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산성 주변에는 청주의 맛집들이 많이 있고, 대형 베이커리 카페도 있습니다. 산성을 방문하시고 식사를 하시게 된다면 두부를 이용한 전골이 맛있는 음식점을 추천드립니다.
수암골 벽화마을 – 예술 거리
청주의 대표적인 감성 여행지 중 하나가 바로 수암골 벽화마을입니다. 이곳은 원래 1950년대 이후 형성된 달동네였지만, 현재는 아름다운 벽화와 감성적인 카페들이 가득한 관광 명소로 변신했습니다. 수암골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다채로운 벽화가 곳곳에 그려져 있으며, 청주의 옛 모습을 간직한 골목길의 정취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촬영지로 유명해 드라마 팬들에게도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벽화마을 위쪽으로 올라가면 청주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보는 풍경은 낮과 밤 모두 아름답습니다. 특히, 노을이 질 무렵에는 따뜻한 색감의 하늘과 청주시내의 풍경이 어우러져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개성 있는 카페와 갤러리가 자리 잡고 있어 여유롭게 커피 한잔을 마시며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재미도 쏠쏠해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마을 골목길이 좁아 주차장이 협소하므로, 대중교통이나 도보 이동을 추천합니다. 벽화마을 주변으로 무료 공영주차장이 3곳 있습니다. 평일에는 주차공간이 여유가 있으나, 구말에는 다소 혼잡할 수 있습니다. 주말보다는 평일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운영시간은 연중 휴무입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참고하셔서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