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영화를 혼자 볼 때도 있고, 가족과 함께 볼 때도 있다. 가족과 함께 볼 때는 특정 장르의 영화보다는 내용이 따뜻한 이야기와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는 영화가 좋다. 오늘은 모든 세대가 볼 수 있고, 남녀노소 모든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줘서 모두가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가족 영화 세 편을 소개하려 한다. 아이들과 부모, 그리고 조부모까지 모두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들을 보면서 가족 간의 유대와 사랑을 깊이 느끼는 따뜻한 시간이 될 것이다.
감동의 여정: ‘인사이드 아웃’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첫 번째 영화는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다.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이어서, 어린이들이 많이 보기는 하지만, 어린이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 감상하면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 안에 담긴 메시지와 줄거리는 오히려 어른들을 위한 깊은 성찰로 가득하다. 특히, 인간의 감정을 다섯 가지 유형의 인물로 형상화한 설정은 신선하고 의미가 있으면서도 매우 철학적이다. 영화를 보기 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감동적입니다. 이 영화에서 말하는 ‘기쁨’, ‘슬픔’, ‘분노’, ‘혐오’, ‘두려움’이라는 감정들이 주인공 라일리의 머릿속에서 펼치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영화 제작자는 이런 것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감정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질문과 생각이 숨겨져 있다. 영화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슬픔’과 관련된 내용이다. 처음에는 ‘기쁨’이 라일리의 삶을 밝게 이끌어나간다. 그러나 삶이 밝기만 하지는 않고, 갈등과 혼란 속에서 라일리가 큰 위기를 겪는다. 이 순간 ‘슬픔’이 중심이 되어 라일리에게 가장 큰 위로와 치유의 역할을 한다. 이 부분에게 감동을 준다. 이 장면은 아이들에게 슬픔이라는 감정의 긍정적인 면을 느끼게 해 주고, 어른들에게도 슬픔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용기를 일깨워준다. 슬픔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이 영화를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은 이유는 무엇보다 ‘인사이드 아웃’은 애니메이션 특유의 감각적 연출과 유쾌한 분위기 덕분에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 어린아이들은 애니메이션이 주는 다채로운 색감과 캐릭터에 재미를 느끼고, 청소년은 자신과 닮은 라일리의 감정 변화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으며, 어른들은 잊고 지낸 감정의 무게를 떠올리는 계기가 된다. 특히 가족과의 이사를 겪는 과정에서 라일리가 겪는 상황은 많은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생각해 볼 만한 것이다. 가족은 항상 옆에 있으니, 가끔 너무 편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가족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 영화는 옆에 있는 가족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인사이드 아웃’이 주는 감동은 따뜻한 미소와 같고, 섬세한 여운을 준다.
세상의 모든 엄마에게 바치는 이야기: ‘원더’
두 번째로 소개할 영화는 ‘원더’이다. 이 영화는 한 소년의 성장담이다. 그 성장담 안에는 가족이라는 운명공동체가 세상의 편견에 힘들어 하지만, 이에 맞서 싸워 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야기이다. 특히 자녀가 있는 어머니에게 더 감동을 줄 것이다. 줄거리는 이야기하면, 주인공 어기 풀먼은 선천적 안면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소년이다. 그는 처음으로 일반 학교에 용기를 내어 입학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편견, 왕따, 그리고 스스로의 자존감 문제에 고난을 겪고 그것들과 싸운다. 장애를 가진 아동의 겪어 이런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고난과 맞서 싸우는 것은 어기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어기의 어머니 또한 어기의 지지자로 같이 한다. 아버지 또한 무뚝뚝하지만 아버지의 이름으로 누구보다 따뜻한 방식으로 어기에게 힘을 준다. 누나 또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 누나는 자신이 소외당해도 동생을 위해 기꺼이 뒤로 물러선다. 가족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어기를 사랑하고 돕는 모습은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잊지못 할 감동을 준다. ‘원더’는 이처럼 가족 구성원 모두 각각의 시선을 교차적으로 보여주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는 관객이 어기의 어려움과 극복 과정과 함께 그의 가족이 같이 겪어야만 하는 고통과 성장도 함께 느끼고 볼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어기의 누나가 어기를 위해 뒤로 물러남으로 겪는 외로움이 있다. 누나가 그 감정을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누나의 희생이 결국 동생에 대한 사랑이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 영화는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환경 속에서 어기의 존재는 이질적인 것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이러한 시선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변해간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어기의 진심과 용기를 보면서 다름을 인정하고 생각이 변화한다. 가족과 함께 이 영화를 본다면, 그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던 편견이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생각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아이는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원더’의 감동은 작위적이지 않다. 인물들의 일상을 보여줌으로써, 관객은 천천히 감동을 느끼며 인물들의 감정을 읽어 나간다.
이불 속처럼 따뜻한 진심: ‘리틀 포레스트’
세 번째 영화는 한국 영화 ‘리틀 포레스트’이다. 이 작품은 관객을 사로잡는 화려한 사건도, 애니메이션처럼 특수한 이미지가 있는 영화는 아니다. 오직 잔잔한 이야기를 통해 마치 겨울날 따뜻한 이불처럼 관객에게 따뜻한 감동을 주는 영화이다. 드라마 장르의 영화가 그렇듯 이 영화도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있다. 주인공 혜원은 도시에서의 삶에 힘들어했고, 지친 마음을 갖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고향에 돌아온 혜원은 음식을 만든다. 그곳에서 계절을 따라 음식을 만들며 잊고 있던 가족에 대한 기억과 자신이 원하는 진정한 모습을 알게 된다. ‘리틀 포레스트’는 가족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하지만, 전통적인 가족 개념은 아니다. 이 영화에서 가족은 서로에게 ‘돌봄’의 의미를 지닌다. 혜원과 어머니의 관계에서도 알 수 있다. 혜원은 어머니가 남긴 레시피를 따라 요리를 만들며 그러한 생각을 한다. 단절된 관계 속에서도 여전히 자신 안에 가지고 있던 엄마의 돌봄의 흔적을 깨닫는다. 그래서 그가 만든 음식에는 맛 이상의 무언가가 담겨 있다. 그것은 가족에 대한 과거의 기억이며, 엄마의 부재 속에서도 남아있는 가족의 사랑이다.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했던 시간의 기록이 된 음식이다. 드라마 장르영화의 매력 중 하나인 잔잔한 이야기의 흐름과 따뜻한 감동이 여기에서 나타난다.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보다, 사계절을 천천히 따라가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영화 속에 담는다. 혜원이 계절의 변화에 따라 수확한 재료들로 요리를 한다. 이 속에서 자연이 담겨 있고, 삶의 철학이 녹아 있다. 현대사회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소비되는 도시의 삶이다. 하지만 이영화는 이와 달리 기다림과 정성, 그리고 현재의 소중한 순간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이 영화를 보면, 이러한 가치가 따뜻하게 전달되어 올 것이다. 혹시 가족과 함께 보지 못했다면 전해지는 따뜻함을 한통의 전화로 전달래 보아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