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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령체 시가 '동동'(월령체 특징, 시상 전개, 세시 풍속)

by sunnymoney1 2025.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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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령체 시가 동동과 관련된 사진

'동동'은 고려 시대의 대표적인 월령체 시가로, 이 작품은 현재 전하는 국문학 작품 중 가장 오래된 월령체 노래로, 송도(頌禱)의 성격을 지닌 서사 부분과 임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12개의 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월령체 시가의 특징, 시상 전개, 그리고 동동에 나오는 세시 풍속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월령체 시가의 특징에 대한 설명

월령체(元日)는 한 해를 시작하는 달을 기준으로, 각 달에 맞는 다양한 시제를 다룬 형식입니다. 월령체 시는 한 달의 변화를 자연과 인간의 삶을 연결 지으면서 표현하는 형식으로, 그 달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일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주로 농업 사회에서 각 계절과 세시풍속에 따른 사람들의 삶을 표현하는 데 집중하며, 자연의 변화와 인간의 감정을 적절히 결합시키는 특징이 있습니다. 월령체는 계절과 기후의 변화, 세시 풍속, 그리고 인간의 삶의 흐름을 그려내며, 각 달마다 다루는 주제가 달라집니다. '동동'은 송도의 성격을 지닌 서사 부분과 임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12개의 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달의 특성과 세시 풍속을 중심으로 송축과 찬양, 떠나 버린 임에 대한 원망과 한스러움, 그리움 등 화자의 애절한 정서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월령체는 1년을 열두 달로 나누어 구성한 시가 형식이기 때문에 그 노래를 가리켜 '월령체'라고 합니다. 작품에 따라 12개 혹은 13개로 분절하며 각 연은 흔히 그 달의 자연, 기후, 명절놀이, 민속 행사를 반영합니다. 서정적으로 노래하며 다양하고 풍부한 생활 감정을 자유분방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월령체 시가의 효과는 읊고 있는 내용을 더욱 절실히 전달해 주고, 인생에서의 문제가 자연의 변화에 비유되어 화자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줍니다.

2. '동동' 시가의 시상 전개 

이 작품은 시상의 흐름이 일관되지 않고 각 연의 주제도 통일되어 있지 않아 한 작가의 일관된 정서의 표출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서사와 2,3,5 월령은 임을 향한 순수한 송도(頌禱)의 내용으로, 이때의 '임'은 임금 혹은 임금처럼 높이 추앙된 공적인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월, 4 월령은 개인적 정서, 즉 '임'에 대한 화자의 원망적 호소를 담고 있습니다. 정월령에서 정월의 냇물이 얼었다가 녹았다가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얼어붙은 자신의 마음을 녹게 하고 싶다는 소망과 처지를 드러낸 표현입니다. 또한 6,7 월령은 공적 정서와 개인적 정서가 융합된 정감의 노래입니다. 7 월령에서 온갖 음식과 과일을 차려 놓고 기원하는 화자의 모습을 통해 임과 함께 갈고 싶다는 애절한 소망이 드러나있습니다. 8 월령에서 8월 보름은 민족의 대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한가위입니다. 여러 가지 과일과 곡식을 올리는 가장 즐거운 명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 12 월령은 임에 대한 그리움과 자신의 신세에 대한 한탄이 드러나 있습니다. 12 월령에 등장하는 젓가락 역시 화자를 비유하는 소재로 귀한 손님은 임을 뜻합니다. 임에게 드릴 잔칫상에 올리겠다는 표현으로 미루어 보아 임에 대한 화자의 사랑을 담고 있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이 작품이 원래 연가적 성격의 민요였으나, 궁중에서 의식이나 잔치 때 연주하던 음악으로 쓰이면서 변형되었을 거라고 추축 됩니다. 

3. '동동'에 나타난 세시 풍속

'동동' 시는 단순한 자연 묘사를 넘어서, 세시 풍속과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고려 시대의 세시 풍속은 농업 중심의 생활을 반영한 중요한 문화적 행사들로, 계절에 맞춰 다양한 의례와 풍속이 행해졌습니다. '동동' 시에서 다뤄지는 겨울철은 이러한 세시 풍속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월 대보름 또한 '동동' 시에는 정월 대보름에 대한 풍속도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 때는 대보름달을 맞이하며, 다양한 풍습과 놀이가 펼쳐졌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춤을 추고,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로 대보름의 보름달을 바라보며 행운을 기원하는 의식이 이루어졌습니다. 등에 불을 켜고 복을 바라는 풍습인 연등제가 있습니다. 5월 단오는 여자들은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얼굴을 씻고, 남자들은 창포 뿌리를 허리춤에 차고 다녔는데, 이는 모두 부정적인 것들을 씻어내기 위한 것입니다. 수리떡과 쑥떡 등을 먹고, 그네뛰기, 씨름, 탈춤, 사자춤, 가면극 등을 즐겼습니다.  7월 백중은 남녀가 모여 온갖 음식을 갖춰 놓고 노래하고 춤추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8월 한가위는 가울에 거둔 풍성한 곡식으로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에게 차례를 지냈습니다. 9월 중앙절은 서울의 선비들은 교외로 나가서 풍국놀이를 합니다. 이 날 시인들은 시를 읊거나 그림을 그렸습니다. 각 가정에서 국화전을 부쳐 먹었습니다. 이처럼 '동동' 시는 고려 시대의 세시 풍속을 생생하게 그려낸 월령체 시로, 당시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문학적 자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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