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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덕 시의 따뜻한 시선(귀뚜라미, 산속에서, 오 분간) 나희덕 시인은 모성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그녀의 시는 인간 존재와 자연,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고 있습니다. 시인은 대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 안고 생명의 원리를 추구하는 서정적인 작품을 주로 창작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녀의 대표적인 시인 귀뚜라미, 산속에서, 오 분간을 중심으로 나희덕 시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1. 귀뚜라미 - 따뜻한 울림시 '귀뚜라미'는 1994년 출간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큰 소리로 다른 작고 나약한 소리를 압도하며 놓은 곳으로만 향하는 '매미 소리'와 낮고 어두운 곳에서 서러움을 토하는 '내 울음(귀뚜라미의 울음)'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화자는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자신의 울음이 타인에게 전달되어 감동을 불러일으킬.. 2025. 3. 19.
함민복 시(사과를 먹으며, 봄 꽃, 눈물은 왜 짠가) 함민복은 소박한 언어 속에서도 깊은 울림을 전하는 시인입니다. 그의 시는 일상의 사소한 순간을 포착하면서도 삶과 자연, 인간의 내면을 성찰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사과를 먹으며, 봄 꽃, 눈물은 왜 짠가는 함민복의 대표적인 시로, 각각 삶의 감사, 자연의 아름다움,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세 작품을 해설하고, 함민복 시의 특징과 감성을 깊이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1. 사과를 먹으며 - 생명 순환의 원리에 대한 깨달음이 시는 사과를 먹는 일상적인 경험에서 출발하여 일상적 소재인 사과를 존재하게 한 자연의 이치에 대한 깨달음을 형상화 한 작품입니다. 여기서 자연의 이치는 생성과 소멸의 우주 원리입니다. 화자는 일상의 친숙한 존재인 '사과'를 먹으면서 사과를 존재하게 된 모든 것.. 2025. 3. 18.
기형도 시의 힘(삶, 엄마 걱정, 질투는 나의 힘) 기형도 시인은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안개'가 당선되면서 등단하였습니다. 구체적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과거 체험과 추상적 관념들을 독특하게 표현하는 시를 썼습니다. 한국 현대시사에서 독보적인 감성을 지닌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 '엄마 걱정'과 '질투는 나의 힘' 두 작품을 해설하고 , 시가 전하는 메시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1. 기형도의 삶기형도 시인은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외로움과 상실의 감정을 깊이 겪었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엄마 걱정'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사랑을 추억하며, 힘들었던 유년의 기억을 동시에 담아낸 작품입니다. 감각적 표현을 통해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불우한 유년 시절로 .. 2025. 3. 18.
소외된 이웃에 대한 따뜻한 시선의 시인(정희성, 정호승, 안도현) 한국 현대시에는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노래한 시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희성 시인의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정호승 시인의 '슬픔이 기쁨에게', 안도현 시인의 '모닥불' 3편의 시를 통해 이러한 따뜻한 시선이 어떻게 담겨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1. 정희성,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이 시는 1970년대 도시화, 산업화로 인해 소외된 도시 노동자의 삶을 차분한 어조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는 경제 개발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던 시기로, 급격한 산업화로 농촌 인구의 도시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전통적인 농촌 사회가 붕괴됨과 동시에 사람들이 도시에 몰려들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저임금 노동자로 전략하게 됩니다. 중년의 노동자인 화자가 .. 2025. 3. 17.
김종삼 시의 삶에 대한 고찰(시 작법, 묵화,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1921~1984) 시인은  한국 현대시의 대표적인 시인 중 한 명으로 1951년에 을 발표한 후 시작활동을 활발히 하였습니다. 그의 시는 함축적인 시어를 통해 깊은 울림을 전달하는 시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김종삼 시인의 시 세계, 그의 시 2편(묵화,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1. 김종삼 시인의 시 작법김종삼 시인의 시 작법은 단순하고 간결한 시어를 사용하면서도 깊은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김종삼 시인은 화려한 수사보다는 간결한 언어로 시적 깊이를 만들어내는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시는 박목월, 김춘수 시인 등과 비교되기도 하지만, 그들처럼 서정적이거나 관념적이지 않고 현실과 감정을 절제된 방식으로 표현하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닙니다... 2025. 3. 17.
김광섭의 시 (성북동 비둘기, 저녁에, 마음) 김광섭 시인은 함북 경성 출생으로 초기에는 꿈과 관념, 허무의 세계를 노래하였고, 후기에는 인생, 자연, 문명에 관한 이야기를 노래했습니다. 본 글에서 살펴볼 작품 '성북동 비둘기, 저녁에, 마음' 세 작품은 그의 후기 시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인간성의 중시, 자연 훼손에 대한 안타까움, 문명 발달로 인한 부정적인 면들에 대해서 노래한 작품입니다. 본 글에서는 이 세 작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성북동 비둘기」 이 시는 사랑과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문명과 도시 개발에 의한 자연 파괴로 보금자리를 상실한 채 쫓기는 신세로 전략해 버린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도시화, 산업화로 인해 성북동 산에까지 문명이 침투하면서 본래 그곳에 살던 비둘기는 보금자리를 잃고 떠돌이 신세가 됩니다. 결국 .. 2025. 3. 16.